당신이 소설이라면, 그 마지막 페이지.(계속 추가됩니다.)

진단 결과 당신이 소설이라면, 그 마지막 페이지.

바다를 바라보고 있자면 언제나 평화로운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정작 내가 바다 위에서 지낼 때에는 이런저런 사고들밖에 없었음에도, 지금같은 평화는 그저 지루하기만 할 뿐이었다. 그저 고은와 같이 모험을 하고 싶었다.


기다림은 언제나 설레는 것이었다. 희망이 있으면 무엇이든지 참고 견딜 수 있었기에, 그렇기에 네가 올 것이라고 나는 믿고 있는 것이었다. 너를 다시 만나고 싶었다.


문득 산들바람 사이로 네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나를 부르는 네 작은 목소리가.


"나 잊어버리고 있던 건 아니지?"

"나 돌아왔어."

네가 내 옆에서 나란히 걸으면서, 곧 손을 겹쳐 깍지를 낀다. 맞잡은 손이 체온을 잃은 듯이 차가웠다.

"네가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야지, 고은야."


[End]


2021/09/09

어쩌면, 시작일지도 모를 이야기의 끝에서.
당신은 어떤 소설일까요? (이야기는 차차 추가될 예정입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vegetable_DR
상추@vegetable_D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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