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소설이라면, 그 마지막 페이지.

언제나 주변에서 죽는 사람은 사랑하던 사람이었고, 그 때마다 죽지 않게 하기 위해 역사를 바꾸려기엔, 세상이 너무 각박해서, 난세여서, 네가 행복할 세상이 없는 상태에서 살렸다가는 너를 두 번 죽이는 일이 될까봐 살리지 않았다.


네 이름이 뭐였더라,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나지가 않아. 절대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다른 사람들에게서 모두 잊혀질 너를 나는 무슨일이 있더라도 꼭 기억해 준다고 했는데. 그러니까 다시 돌아와서 내 손을 잡고, 이름을 다시 알려줘.


문득 산들바람 사이로 네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나를 부르는 네 작은 목소리가.


너는 한줄기 바람이 되어서 사라져 버렸다. 태양같이 하얀 미소를 지으며 내 이름을 한 번 부르고는, 그 자리에서 사라져 버렸다. 네가 사라지자, 기분좋은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온다. 마법같았던 여름이 너와 함께 끝나버렸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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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소설이라면, 그 마지막 페이지.

그 사람의 체온처럼 차가운 겨울이었다. 삶의 온기마저 빼앗아 갈 것 같은 차가운 겨울바람에 당신은 왠지 모를 그리움을 느끼며 무명 ㄹ4ㅛO의 얼굴을 생각해 본다. 바람에 흩날리던 머리카락을, 눈동자색을, 웃는 게 귀여웠던 그 사람의 표정을 하나하나 기억해본다.


네 이름이 뭐였더라,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나지가 않아. 절대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다른 사람들에게서 모두 잊혀질 너를 나는 무슨일이 있더라도 꼭 기억해 준다고 했는데. 그러니까 다시 돌아와서 내 손을 잡고, 이름을 다시 알려줘.


나를 부르는 무명 ㄹ4ㅛO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파도가 부서지는 소리 덕에, 무척이나 희미하게 들렸지만 나는 알 수 있었다, 그건 네 목소리라고.


네 목소리를 듣자마자 뒤를 돌아본다. 말도 없이 어디 갔던 거야, 무명 ㄹ4ㅛO. 하고, 말을 하자, 네가 나를 보며 미소짓다가, 잘 기다리고 있었어, 라고 말해주며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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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소설이라면, 그 마지막 페이지.

골목의 끝에는 사람이 모르는 세계가 있었다. 길을 잃은 내가 우연히 찾아갔던 그곳에는 이제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마법사의 집도, 그 마법사도, 아무것도. 내가 생각하는 모든 것이 그 마법사가 그곳에 남아있지 않을 이유였다.


마법같은 하루의 마지막, 나는 당신이 나를 위해 다시 나타나주기를 바랐다. 만나면 다시 이야기를 나눠야지. 못다한 이야기를 많이 해줘야지.


문득 산들바람 사이로 네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나를 부르는 네 작은 목소리가.


네 목소리를 듣자마자 뒤를 돌아본다. 말도 없이 어디 갔던 거야, 유그라. 하고, 말을 하자, 네가 나를 보며 미소짓다가, 잘 기다리고 있었어, 라고 말해주며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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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바라보고 있자면 언제나 평화로운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정작 내가 바다 위에서 지낼 때에는 이런저런 사고들밖에 없었음에도, 지금같은 평화는 그저 지루하기만 할 뿐이었다. 그저 고은와 같이 모험을 하고 싶었다.


기다림은 언제나 설레는 것이었다. 희망이 있으면 무엇이든지 참고 견딜 수 있었기에, 그렇기에 네가 올 것이라고 나는 믿고 있는 것이었다. 너를 다시 만나고 싶었다.


문득 산들바람 사이로 네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나를 부르는 네 작은 목소리가.


"나 잊어버리고 있던 건 아니지?"

"나 돌아왔어."

네가 내 옆에서 나란히 걸으면서, 곧 손을 겹쳐 깍지를 낀다. 맞잡은 손이 체온을 잃은 듯이 차가웠다.

"네가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야지, 고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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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의 끝에는 사람이 모르는 세계가 있었다. 길을 잃은 내가 우연히 찾아갔던 그곳에는 이제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마법사의 집도, 그 마법사도, 아무것도. 내가 생각하는 모든 것이 그 마법사가 그곳에 남아있지 않을 이유였다.


마법같은 하루의 마지막, 나는 당신이 나를 위해 다시 나타나주기를 바랐다. 만나면 다시 이야기를 나눠야지. 못다한 이야기를 많이 해줘야지.


나를 부르는 이고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파도가 부서지는 소리 덕에, 무척이나 희미하게 들렸지만 나는 알 수 있었다, 그건 네 목소리라고.


네 목소리를 듣자마자 뒤를 돌아본다. 말도 없이 어디 갔던 거야, 이고은. 하고, 말을 하자, 네가 나를 보며 미소짓다가, 잘 기다리고 있었어, 라고 말해주며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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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는 많은 것이 있었다. 추억과, 사랑이 있었으며- 마법이 있었다. 너는 바다로 잘 돌아갔을까, 인어야. 바다를 볼 때면 네가 생각이 나서. 네가 나를 기억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 역시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는 오늘도 바닷가에 나간다.


너와 처음 만났던 그 자리에 갔다. 네가 여전히 여기서 날 기다리고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너무 늦어버렸네. 쉴 틈 없이 흐르는 눈물로 시야가 뿌옇게 흐려졌다. 어떻게 한 번도 찾아오지 않을 수가 있는지.


문득 산들바람 사이로 네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나를 부르는 네 작은 목소리가.


뒤를 돌아보면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그저 너와 함께한 추억이 굳어져 보석같이 반짝이는 내 미련과 마주하고 있다가 희망을 잃고 내가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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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의 체온처럼 차가운 겨울이었다. 삶의 온기마저 빼앗아 갈 것 같은 차가운 겨울바람에 당신은 왠지 모를 그리움을 느끼며 이세리스의 얼굴을 생각해 본다. 바람에 흩날리던 머리카락을, 눈동자색을, 웃는 게 귀여웠던 그 사람의 표정을 하나하나 기억해본다.


너와 처음 만났던 그 자리에 갔다. 네가 여전히 여기서 날 기다리고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너무 늦어버렸네. 쉴 틈 없이 흐르는 눈물로 시야가 뿌옇게 흐려졌다. 어떻게 한 번도 찾아오지 않을 수가 있는지.


꿈이야. 네가 여기 있을 리가 없잖아. 네가 떠나는 것을 내 눈으로 봤는데, 지금 와서 돌아온다고 뭐가 달라지는데. 그럼에도 나는 네가 돌아온 거라고 믿겠지, 그것이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트리는 길인 줄도 모르고....


"이세리스?"
"선물을 주러 왔어, 별 거 아니지만 네가 꼭 받아줬으면 좋겠어."

네가 놀라서 굳어있는 나에게 다가와, 이마에 슬며시 입맞춤을 했다. 그러자 네 기억들이 천천히 스며들듯이 내게 전해져온다. 많이 힘들었겠네, 우리 이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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