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 X (1) (BL) - 모두의 진단 결과

수현 의 손에는 무언가가 잔뜩 들려있었다. 그가 점점 다가왔다.
"므으흐, 으흐으.."
두렵다는 뇌의 신호였다. 어떻게 해서라도 -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이곳을 벗어나라는. 하지만 몸은 영락없이 묶여있었다. 제길, 제길...
그 와중에도 몸은 화끈화끈거렸다. 달아오르는 느낌, 그리고 무기력함. 아직까지도 목구멍에 걸려있던 무언가가 말문을 막았다. 무슨 말을 하려는 족속 '으흐으,,' 하는 신음소리로 만들어댔다.
"그거, 빼줄까?"
침대 가까이 있는 탁상 위에 들고 온 것들을 둔 수현이 내 입 속을 가르키며 귀엣가에서 속삭였다. 수현의 목소리가 귓바퀴를 타고 달팽이관으로 기어들어왔다. '그거, 빼줄까?' 라니. 어쩔 수 없었다. 숨쉬기를 위해 기도 확보가 먼저였다. 굴욕적이었지만 - 생존이 먼저였으니까. 나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으어..어"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마자 그는 꺼리낌 없이 내 입에 손을 넣어 안을 몇 번 더듬더니 기도를 막고있던 '무언가'를 빼냈다. 걸레였다. 너덜너덜거리며 수현의 하얀 것을 잔뜩 뒤집어쓴 걸레.
"야이..개..개새.. 흡?"
'무언가'의 정체에 충격을 먹은 나는, 입이 자유로워진 시점부터 본격적으로 욕을 날리려는데 - 수현이 내 입술 위에 자신의 입술을 포갰다. 그러곤 바로 혀와 혀를 맞대었다. 몸부림을 쳤지만 속수무책이었다. 빼 주냐고 물어보는 동시에 선의 길이를 줄여놓은 것 같았다.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응..읏읍..흡.."
그렇게 계속 혀를 내이고 있었다. 입맛춤으로 눈이 풀리는 나 였다. 수현, 이 개새ㄲ. 순순히 풀어달라고 하면 안 되었던 것인가
"흡, 프흐..하아..흣.."
"유진, 벌써 눈이 풀리냐? 이거, 내걸 받을 수는 있으려나~"
서로 붙어있던 입을 떼자 하얀 실이 주욱 이어지다가 나의 얼굴로 철퍽, 하고 끊어졌다.얼굴이 화끈거렸다. 왜 하필 저 새ㄲ지? 받는거 보단 주는게 나은데- 왜..
갑자기 수현의 손이 바지 속으로 기어들어갔다. 나의 비밀적인 장소를 밤길을 걷다가 (호신술을 사용하는 여자에게) 걷어 차인 경우는 대다수 였지만, 남의 손이 들어간건 처음이었다.
"응? 힉, 뭐야..?"
"벌써 섯네.. 사람 죽이는 놈이 은근 이런데에 약하구나?"
수현은 은근 기다란 손가락으로 페니스를 자극했다.
"닥..흡, 닥쳐...읏.."
수현은 나의 페니스가 있는 곳으로 몸을 숙였다. 수현은 내 페니스를 무슨 장난감 조이스틱을 다루 듯이 흔들어대다가 - 입에 빼 물었다.
"허..? 뭐, 하지..!"
"음.."
잠깐 그러나 싶더니 수현은 입에 물고있던 내 페니스를 다시 뱉어버렸다. 몇 번 햝더니 탁상에서 긴 쇠를 안으로 넣었다.
"응,흣..? 히익.. 빼!, 으... 개같아.."
"일단 사정은 못하는데... 너 은근 범위가 세더라? 쉽게 안 하네? 뭐, 결국 애원하게 되겠지만.."
수현은 혼자 몇 번 중얼거리더니 나의 허리를 짚었다. 그러고는 엉덩이골을 타고 - 애널을 몇 번 더듬더니, 갑자기 애널에 검지손가락을 넣었다.
"하읏-?! 흣-! 읏.. 응.."
생각보다 높은 톤의 신음이 흘러나왔다. 생소한 부분에 이물질이 들어가자 무의식적으로 나온 신음이었다. 막상 신음을 내지르고 나니, 아차 싶었다. 내 애널에 손가락을 넣고선 나를 쳐다보던 수현의 눈이 반짝이고 있었다. 시ㅂ, 어떻게든 참았어야 했다. 톤 높은 신음이 그 자식의 성욕을 건들였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꼈다. 왜냐면- 수현의 바짓속에 잠들어 있던 대물이 움찔거린 것이 눈에 빤히 보였기 때문이었다. 저 자식은 아마 나에게 저것을 먹일 것이다. 살인자는 눈치가 빠르거든, 이 망할 친구야. 선생이면 선생 짓이나 하던가... 저기, 아무도 없나요? 청군? 백군? 망할, 아무나 쫌 여기 좀 봐줘. 나좀 살려 줘. 난 수비는 꽝이란 말이야- 이런, 살려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