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무서운 게 튀어나올 것 같아서 벌벌 떨며 눈을 질끈 감았던 루비의 귀에 들려온 것은 강아지가 짖는 소리였습니다.
조심스럽게 눈을 떠보자, 머리 세 개 달린 작은 강아지가 눈앞에 보였습니다.
"히, 히익...!"
"와줬구나! 케로베로스! 타천사의 충실한 펫이여!"
귀엽게 생기기는 했지만, 머리가 세 개나 달려 있다는게 귀여움을 덮을만큼 무서웠기 때문에 루비는 슬슬 뒷걸음질 쳤습니다.
그런 루비를 보던 요시코는 케로베로스를 들어 올려 품에 꼭 안고는 히죽히죽 웃으며 루비를 향해 다가왔습니다.
"루비~~~ 귀여운 강아지라구~~~ 무서워 할 필요 없어~~~"
"요, 요시코쨩! 그치만... 그렇지만...!"
"요하네라구! 자꾸 이 타천사님의 이름을 틀리는 리틀데몬에게 내리는 벌이다! 케로쨩을 꽉 안아주도록!"
"싫어어어어어어어어어!!!!!!"
케로베로스를 자신에게 넘겨주려는 요시코를 피해 루비는 엉엉 울며 전속력으로 집까지 질주했답니다.
그리고 그날 오후, 요시코는 극대노 상태로 찾아온 다이아 언니에게 눈물 콧물 쏙 빼도록 크게 혼이 났다나 뭐라나...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