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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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는 당신을 둘러싼 모든것들을
항상 당신의 옆에서 사랑했기 때문에
그는 자신을 혹사시키면서까지 당신을 지킬수밖에 없었다
kr.shindanmaker.com/1131822
소설 제목 - [에나]

48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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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사람의 체온처럼 차가운 겨울이었다. 삶의 온기마저 빼앗아 갈 것 같은 차가운 겨울바람에 당신은 왠지 모를 그리움을 느끼며 너의 얼굴을 생각해 본다. 바람에 흩날리던 머리카락을, 눈동자색을, 웃는 게 귀여웠던 그 사람의 표정을 하나하나 기억해본다

  "너는 꿈을 꾸고 있어."
"알아."
"내가 어지간히 보고 싶었구나."
"고통스럽게 만들지 마."

비웃는 듯한 표정으로 웃는 너를 마주보다가, 그저 눈을 감아버렸다. 현실이 아니라면 네가 나를 보며 웃어줄 줄 알았던 건가, 어차피 나를 향한 너의 표정엔 사랑이 들어있지 않았는데, 또 헛된 희망을 품어버렸다.

   "나 잊어버리고 있던 건 아니지?"

"나 돌아왔어."

네가 내 옆에서 나란히 걸으면서, 곧 손을 겹쳐 깍지를 낀다. 맞잡은 손이 체온을 잃은 듯이 차가웠다.

"네가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야지."
kr.shindanmaker.com/1065473
네 무덤 앞에 앉아서, 술을 한 잔 따르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너를 얼마나 잊고 싶었는지, 그런데 어쩌다 실패했는지... 그리고 실패한 이유가 미련과 사랑 때문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다.

"에나, 있잖아, 네가 나오는 꿈을 또 꿨어. 푸른 꽃이 가득한 들판에서 만났어."

너는 아무 걱정도 하지 말라는 듯이 웃고 있었어. 그래서 나는 네가 왜 내 꿈까지 찾아와 잊지도 못하게 하고, 결국에 고통스럽게 만들어버리는지 이해를 할 수 없었음에도 너를 품에 끌어안고 말아. 네 몸에서는 네가 생전에 좋아하던 꽃 향기가 났다. 푸른 빛이 예쁘다며 네가 좋아하던 꽃이었는데.

푸른색 꽃을 보고 허무함을 느낀다면 정신적으로 우울할 가능성이 크다던데, 너는 이제 나의 헛된 희망을 상징하는 것이 되어버렸고, 나는 너를 잊으려 함에도 잊을 만하면 등장하는 꿈 속의 네 미소에 속아 다시 슬픔으로 빠지게 되더라. 나는 아직도 네가 잊고 싶지 않은가봐, 너를 잊을 거라고 다짐했는데 여전히 한 손에 꼭 잡고 있나봐, 그래서 내가 고통스럽나봐.

이야기를 끝마치고 천천히 눈을 떴다. 찬찬히 주위를 둘러보자, 주변에는 푸른 꽃이 한 송이 피어 꽃잎이 바람에 살랑이고 있었다.

꿈에 나왔던 그 꽃이었다.
kr.shindanmaker.com/1081782
당신이 소설이라면, 그 마지막 페이지.

언제나 주변에서 죽는 사람은 사랑하던 사람이었고, 그 때마다 죽지 않게 하기 위해 역사를 바꾸려기엔, 세상이 너무 각박해서, 난세여서, 네가 행복할 세상이 없는 상태에서 살렸다가는 너를 두 번 죽이는 일이 될까봐 살리지 않았다.


네 이름이 뭐였더라,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나지가 않아. 절대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다른 사람들에게서 모두 잊혀질 너를 나는 무슨일이 있더라도 꼭 기억해 준다고 했는데. 그러니까 다시 돌아와서 내 손을 잡고, 이름을 다시 알려줘.


문득 산들바람 사이로 네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나를 부르는 네 작은 목소리가.


너는 한줄기 바람이 되어서 사라져 버렸다. 태양같이 하얀 미소를 지으며 내 이름을 한 번 부르고는, 그 자리에서 사라져 버렸다. 네가 사라지자, 기분좋은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온다. 마법같았던 여름이 너와 함께 끝나버렸다.


[End]
kr.shindanmaker.com/1057946
에나 「난 전혀 모르겠는데?」
그 사람 『그럼, 이제 어떡할거야?』
에나 「어째서 그런 말을 하는거야?」
그 사람 『그건 당신 생각이지.』
에나 「그런 말은 듣고싶지 않아.」
kr.shindanmaker.com/1109249
그 사람이 말했습니다.
"살아있었구나, 에나"

당신은 상대의 뺨을 만져보았습니다.
"응, 나야."

그 사람은 손끝을 만지작거렸습니다.
"멀뚱히 서있지 말고 들어와."
kr.shindanmaker.com/1109910
발신인:에나
>수신인:에나

잘 갔으련지 모르겠네.이걸 읽으면서 웃고있겠지?중요한 걸 잊지 않았기를 바래.
kr.shindanmaker.com/878652
에나의 죽음 이후, 모두 정신적으로 성장한 것 같다.

"한 순간도! 단 한 순간도 네 부재를 잊을 수 없어!"
"무슨 소리야? 죽기는 누가 죽었다고 그래."
"에나, 왜 안 보이는 거야?"
kr.shindanmaker.com/745120
에나의 꿈은 미지의 공간에서의 꿈. 여러 색으로 빛나는 보석의 원석이 당신에게 꽃을 내밀었네요. 그가 내민 꽃은 클레마티스, 마음의 아름다움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당신 생각에 이 꿈은 서몽일까요, 악몽일까요. 에나, 받을 건가요?
kr.shindanmaker.com/929959
제이드 은 개양귀비를 뱉어내며 꽃말은 숨겨진 사랑입니다. 
kr.shindanmaker.com/701697
말레우스 은 글록시니아를 뱉어내며 꽃말은 욕망입니다.
kr.shindanmaker.com/701697
듀스 은 비단향꽃무를 뱉어내며 꽃말은 한결같은 사랑입니다.
kr.shindanmaker.com/701697
에나, 너의 품은 아름다우면서, 또 아름답구나.
마치 우리의 미소처럼.
그 아름다운 품 속에서
그저 좋아해, 라고 말할 수 있길 나는 바랬어. 
kr.shindanmaker.com/891614
에나의 지옥은,
구해주지 못했던 그사람이 모든 능력을 고스란히 빼앗겨버리는 곳. 
네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
그저 너를 탓하며 고통받으렴.
kr.shindanmaker.com/891621
탐스러운 열매를 베어 문 당신에게, 보라색 뱀의 아이가 속살거렸다.

"걱정하지 마. 다 잘 될거야. 그곳에 너는 더 이상 필요없으니 이리 와."

에나, 그 말을 듣고 다른 열매 하나를 더 따냈다. 어디선가 장미가 피었다.
kr.shindanmaker.com/931872
나는 너의 단 하나의 소원을 들어줄 수 있어.
대가는...
누군가가 말했습니다.

듀스, 당신은 말했습니다.
나를 죽여줬으면 좋겠어.

만족하나요? 당신.
누군가를 사랑할 수 없게 된  삶은.
kr.shindanmaker.com/1114571
리들, 기쁘게 눈가를 접으면서

너는 그저 조용히 미소지으며,
사랑해.
kr.shindanmaker.com/1041102
눈 속에 묻힌 오래된 성에서 말레우스은/는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싶었어..." 그러자 거짓과 진실이 뒤바뀌었답니다.
kr.shindanmaker.com/863620
빌. 그 사람이 당신을 사랑할 때,

처음에는, 당신 곁에서는 표정이 더 부드러워진다.
그러다가 당신에 관한 것은 이성적인 사고가 힘들다.
마지막엔 당신보다 당신을 더 잘 알게된다.
kr.shindanmaker.com/1043613
제이드. 그 사람이 당신을 사랑할 때,

처음에는, 당신이 웃어줄때마다 간질간질한 마음을 숨기지 못한다.
그러다가 자연스레 당신의 삶에 녹아든다.
마지막엔 당신을 애타게 하는 방법을 잘 알고 써먹는다.
kr.shindanmaker.com/1043613
듀스. 그 사람이 당신을 사랑할 때,

처음에는, 당신의 소소한 것에 관심을 가진다.
그러다가 당신에게만은 풍부한 감정을 보여준다.
마지막엔 당신이 오로지 자신만의 것이 되어주길 바란다.
kr.shindanmaker.com/1043613
에펠. 그 사람이 당신을 사랑할 때,

처음에는, 자신보다 작은 당신의 손이 새삼스레 느껴진다.
그러다가 자연스레 당신의 삶에 녹아든다.
마지막엔 목덜미를 살짝 깨무는게 일상이 될 만큼 당신을 스킨쉽에 길들인다.
kr.shindanmaker.com/1043613
리들. 그 사람이 당신을 사랑할 때,

처음에는, 당신에 대해 궁금한게 많아진다.
그러다가 당신의 등허리를 쓸어내리거나 어깨를 쓰다듬는 등 스킨쉽의 농도가 짙어진다.
마지막엔 소중하게 가둬두고 자신만 바라보고 싶다.
kr.shindanmaker.com/1043613
"에나."

그 사람이 속을 알 수 없는 목소리로 당신의 이름을 불렀다.

"이 손을 잡는 순간, 모든게 제자리로 돌아가는거야."

한발짝, 가까워졌다.

"그러니, 에나. 망설이지말고. 이 손을 잡아야 할거야. 빠져나갈 구멍은 없어."
kr.shindanmaker.com/1042089
에나은(는) 과거의,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자신을 만났습니다.

에나은(는)... 잠시 아무말도 하지 않고 그 아이를 바라봤습니다..

"...날 알아보겠니...? 나는 널 잃어버렸어, 아주 오래전에...."

그 아이가 가만히 팔을 뻗어 나를 안았습니다. 막을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부디 그 앞날에 조그만 행복이라도 붙들 수 있다면...
kr.shindanmaker.com/976615
리들은(는) 과거의, 서럽게 울고 있는 어린 자신을 만났습니다.

리들은(는)... 그 아이에게 다가가, 있는 힘껏 끌어안았습니다.

"...멍청하게 굴지마."

그 아이는 언짢은 표정입니다. 행복할 수 있다면 좋겠네.

한동안은, 가만히 눈물을 흘리는 것 밖에 하지 못했습니다.
kr.shindanmaker.com/976615
듀스 님께 드리는 문장

나는 꽃이기를 바랐다. 그대가 조용히 걸어와 그대 손으로 나를 붙잡아 그대의 것으로 만들기를. | 헤르만 헤세, <연가>
kr.shindanmaker.com/829910
에나 님께 드리는 문장

사랑해 얼마든지 속삭일게. 사랑이 너를 지배하리. 네 혈통으로 나를 물들이리. 무너질 준비가 되었을까. 이제 사라져도 괜찮겠니. | 향돌, 우리는 흰 장미를 꺾는다
kr.shindanmaker.com/829910
에펠 님께 드리는 문장

알고있어, 네 속 내 자린 없어. 알고있어, 넌 날 사랑안해. | 꽃잎점, 로빈이 토끼란 사실을 알고 있었나?
kr.shindanmaker.com/829910
에펠, 기다려 왔다니, 무엇을.

무엇이냐 하면은, 못내 담담하게 토해낸다. 나, 그 겨울을. 네가 떠난 날 다시 나타나 주기를 바랐는데, 유독 날이 추우면, 그날과 같은 기분이 되어버려서.
…차라리 말이야. 차라리.
kr.shindanmaker.com/1039412
당신은 스테인드글라스로 뒤덮인 가짜 하늘을 깨부수고 뛰어내렸다. 비록, 당신이 돌아갈 곳을 잃는다 해도. 유리조각으로 만들어진 꽃들의 정원에 진짜 낮과 밤을 되찾아주기 위해서.

"이제야 날 찾아왔구나. 에나."

떨어지는 당신을 향해 벌린 두 팔. 아무것도 담겨있지 않은 인형 같은 미소.

당신은 그 사람을 향해 손을 뻗었다. 눈을 감으면 사라질 신기루에 불과한 환상이 아니기를 바라며.
kr.shindanmaker.com/1064265
"에나?"

그 사람을 보자마자 긴장의 끈을 놓고 쓰러진 당신을, 그 사람은 조심스럽게 안아들었다. 절대 놓지지 않겠다는 듯 당신을 더욱 꼭 껴안으며 그 사람이 속삭인다.

"널 힘들게 하는 모든 것들이 다 사라졌으면 좋겠어. 하지만 넌 그런걸 바라지는 않겠지."

그 사람은 손으로 붉어진 눈가를 쓸어내린다.
kr.shindanmaker.com/1046011
"그거 알아요? 이곳은 여전히 시궁창이에요. 당신의 숭고한 희생을, 자기 배불리기에 급급한 쥐새끼들이 다 갉아먹어 버렸거든."

한낮의 태양 아래에도 그늘은 존재합니다. 정오에도 빛 하나 들지 않는 지하. 소름 돋는 그 사람의 목소리가 아무도 없는 그곳에 울려 퍼집니다.

"걱정마요, 에나.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거야."
kr.shindanmaker.com/1048393
"이리와요, 에나."

목소리에서 다정함이 흘러넘친다.

"그럴 수 없어."

하지만 당신은 알아챘다. 그 속에 숨겨진 소리 없이 비명지르는 사랑을.

그 사람은 어두운 조명 아래 눈동자만이 형형하게 빛났다.

"나를 믿기로 했잖아. 안 그래요?"
kr.shindanmaker.com/1042431
"말했잖아. 영원히 완벽한 건 있을 수 없어."

기나긴 여정이었습니다.

"난 모든 게 후회 돼."

모든 것이 올바르게 제자리를 찾아가고 둘만 남았습니다.

이 이상 나를 비참하게 만들지 마, 에나.
그 사람이 속삭입니다.

왜 몰랐을까요. 여전히 얼어붙은 겨울인 것을.
kr.shindanmaker.com/1044263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익숙한 웃음소리들. 잊히고 지워지고 죽어버린 자들. 당신이 증오해 마지않는 그리운 얼굴들이 살아서 웃음 짓고 있었다.

"또다시 꿈을 꾸는건가."

누군가가 당신의 품에 파고들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정말, 이 방법밖에는 없었던 거야?"

당신은 잠겨들어갔다. 더 깊은 꿈속으로. 그 어두운 심연 아래로.
여기에 있었구나, 에나.
kr.shindanmaker.com/1046997
그 사람은 에나의 아래팔 안쪽 여린 살에 키스하며 몸을 기대어왔다.
당신의 상냥함이 오로지 자신에게 귀속되기를 바라며.
"보고싶었어. 너무."
kr.shindanmaker.com/1053116
떨리는 눈동자를 숨기지 못했다.

바닥이 비치는 투명한 호수에 물방울 퍼지듯 잔잔하게 일어나는 투명한 미소.
"갑자기 웃어서 미안합니다, 에나. 너무 행복해서 저도 모르게 그만......"
당신의 약점이라도 된 듯이 당신을 무장해제시키는 그 미소가 당신을 사로잡아버려서.
"에나?"

당신은 홀린 듯이 다시 한번 고백의 단어를 입에 담았다.
kr.shindanmaker.com/1060550
당신은 망설임 없이 뛰어들었다. 호기심 많은 앨리스가 뛰어든 토끼굴속으로. 탐욕스럽게 아가리를 벌리고 모든 걸 빨아들이는 괴물의 목구멍속으로.

"믿겨져? 네가 믿었던 결과가 고작 이거야. 에나."

떨어지는 당신을 향해 벌린 두 팔. 무언가를 갈구하듯 갈증에 찬 목소리.

당신은 목구멍 속으로 놀란 신음을 삼켰다. 아직, 끝이 아니었다. 아무것도 끝난 게 없었다. 아무것도......
kr.shindanmaker.com/1064265
메피스토에게 도착한 편지 한 통.
열어보면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원하던 것을 이루었어? 그 노랫소리는 여기서도 들려』
『추신, 나를 잊어버려도 괜찮아.』

메피스토는 떨리는 손을 맞잡았습니다.
불어오는 바람이 차갑기만 합니다.
kr.shindanmaker.com/1111356
"메피스토."
그 사람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죽지 마."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내가 그렇게 싫었어?"
손을 잡는 온기가 느껴집니다.
kr.shindanmaker.com/902940
메피스토, 당신의 인생은 죽고 죽여야만이 살아갈수있는... 정말 최악의 삶이였죠.

웃지도 울지도 못한 얼굴로 작별을 고한 당신의 무거운 발걸음이 줄곧 남아서 나를 죄악감에 빠트려요.

이런것도 엔딩이라 한다면, 당신의 엔딩은 분명 배드엔딩이겠죠.
kr.shindanmaker.com/1094023
서적 【메피스토】 완결권.
537페이지, 마지막 문장 발췌중.

……
『피비린내도 익숙해지면 공기같았다.』
kr.shindanmaker.com/106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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