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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말했습니다.
"누가 성호를 구원하는가?"

당신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나의 동료들이지."

어떤 사람이 말했습니다.
"누가 윤진를 구원하는가?"

당신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그건 나 자신이야."

성호의 고통을 기억하는 하모니카.

차가운 얼음조각만으로 세공된 악기는 연주자의 손끝을 얼어붙게 하면서 주변의 온도를 한겨울보다 차가운 영하로 떨어트립니다.
무겁게. 하지만 속삭이듯 울려 퍼지는 악기 소리는 무덤들 사이로 울려 퍼지는 이름 모를 자장가를 닮았습니다.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울려퍼지는 음악소리는 당신에게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권력과 지위를 쥐여줄 것입니다.

의뢰의 댓가는 ......그래요. 당신의 기억으로 할까요.
행운을 빕니다.

윤진은/는 고개를 돌리며 "글쎄."(이)라고 낮게 읊조립니다.

윤진 의 연성 문장
원래 추억이란게 이렇게 가슴 아픈 일이었나.

성호 의 연성 문장
네가 나를 떠나지 않을 것이란 보장은 없었구나.

그 사람이 말했습니다.
"네 홍차에 독을 탔어."

성호는 말했습니다.
"거절할 줄 알았어?"
찻잔을 천천히 들어올렸습니다.

그 말은 진실이었을까요.
따스한 바람이 뺨을 스쳐지나갑니다.

그 사람이 말했습니다.
"네 홍차에 독을 탔어."

샤니아는 말했습니다.
"그럴리가."
가만히 눈을 깜박였습니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무엇이었나요?
멀리서 새가 평화롭게 지저귑니다.

그 사람은 유난히 추웠던 봄에 죽었다고 한다. 윤진은/는 그 소식을 듣고 고개를 들지 못했다.
나는 끝을 알면서도 사랑할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