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BL] 감금당했다(미완)

진단 결과 END 03. 어둠스카라무슈는 긴 복도를 정처없이 걸었다. 황궁에 이렇게 긴 복도가 있을 수 있던가? 스카라무슈가 기억하는 황궁 지도 상으로는 불가능 했지만, 황궁은 비밀을 숨기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며 걷기를 계속했다. 그러나 점점 어두워지고 결국 한 치 앞마저 보기 힘든 상황에 스카라무슈는 이상함을 느끼며 다시 되돌아가려 했다. 그 순간, 스카라무슈는 남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가슴께에 부딪혔다.

"앗, 저기. 죄송합니다. 혹시 당신도 길을 잃으셨나요?"

남성은 아무 말도 없었다. 그러나 스카라무슈는 흠칫했다. 남성이 스카라무슈의 몸을 천천히 감싸 안아왔기 때문이었다. 그의 서늘한 소맷자락과 대비되는 따뜻한 품, 은은한 머스크 향이 상황을 더욱 깊이 심도 있게 만들었다. 스카라무슈는 당황하면서도 그의 품에서 벗어나려고 생각하지 않았다. 어째서일까, 그의 품은 아늑했고, 익숙했다. 아는 사람일까? 그렇다면 어째서 대답하지 않는 걸까. 어둠 속에서 인영과 형체만을 느끼며 얼굴은 가려진 남성은 인기척을 내더니 곧 스카라무슈에게 입술을 맞췄다. 그 입맞춤은 너무나도 조심스러워서 행동만으로도 그가 감히 자신에게 다가가도 되냐 묻는 것 같았다.

"괜찮아요. 이 복도도 어둡고, 그냥 원나잇 한다고 생각하죠. 대신, 즐기신 후에는 반드시 돌아가는 길을 알려주셔야 해요."

남성은 머리를 스카라무슈의 왼쪽 볼에 갖다대고 천천히 끄덕였다. '짧지 않은 시간을 보낼 것 같아', 스카라무슈는 왠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


2024/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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