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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의 얼음장같이 차가운 눈동자 속엔 이미 오래 전 생명을 잃은 누군가의 추억이 깃들어 있었다.

어째서 그 녀석이, 같은 말은 하지 말아줬음 해

카일                                                                        의 눈동자에 비친 것은, 특별한 마젠타의 괴물. 
그 색채에 온 몸이 떨린다.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무서워.

서적 【카일】 완결권.
979페이지, 마지막 문장 발췌중.
…
……
『그리고 모든 것은 다시 흘러가기 시작한다.』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익숙한 웃음소리들. 잊히고 지워지고 죽어버린 자들. 당신이 증오해 마지않는 그리운 얼굴들이 살아서 웃음 짓고 있었다.

"달갑지 않은 꿈이로군."

누군가가 따스한 손길로 당신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어째서 아직도 멀쩡한 거야?"

당신은 잠겨들어갔다. 더 깊은 꿈속으로. 그 어두운 심연 아래로.
일어나, 카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