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가는 길에 생긴 일 [BL 19]

새벽 늦게 까지 공부를 하던 [USER]. 배도 고프고, 산책도 할 마음으로 집을 나서 근처 편의점을 향합니다.

[USER]는 슬리퍼를 질질 끌며 편의점으로 향합니다. [USER]는 과자와 컵라면, 담배를 구매하고 나왔습니다.

"저기요.아저씨~"
"....?"

편의점을 나오자 마자 그간 밖에 있던 의자에 앉아 폰을 보던 남학생이 말을 걸어옵니다. 근데 [USER]는 아직 아저씨라 불릴 나이는 아닌데 말이죠... [USER]는 약간 언짢아진 기분으로 남학생의 앞에 멈춰 섰습니다.

"나 그 담배 줘요. 응?"
"...... 예?"
"그거. 나 주라고요."

남학생은 생글생글 웃으며 별 이상한 소리를 지껄였습니다.

[USER]는 차가운 새벽 공기를 마시며 걸어갔습니다.

"......."

으윽.... 편의점을 가려면 구석 진 골목을 지나가야 합니다. 근데 그 골목의 가로등 앞에 [USER]보다 몇 배는 큰 아저씨들이 모여 있군요. 담배 냄새도 납니다.

"아 뭐.... 몇 살이에요?"

[USER]는 순순히 담배를 내어주며 물었습니다. 남학생은 조금 놀란 눈치로 그걸 받아 들었습니다.

"저 19살."
"으응... 그래요 뭐. 공부 열심히 해요."

고 3이라... 뭐 그럴 수 있죠. [USER]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는 자리를 뜹니다.

"아저씨."

사실 뜨려고 했습니다. 뒤에서 [USER]를 부르는 소리만 없었어도 말이죠.
[USER]가 말 없이 돌아만 보고 있자 남학생이 [USER]에게 다가와 묻습니다.

"나랑 담배 같이 펴요."

[USER]는 시끄럽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아저씨들을 조심스레 지나치려 했습니다.

"윽.... 우응.."
"이 새끼 눈 다 풀렸는데."

아저씨들의 큰 몸들에 가려져 그간 보이지 않았던 사람을 보기 전까지는 말이죠.

"....!!"

학생으로 보이는 남자가 아저씨들에 둘러 쌓여 그렇고 그런 짓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무엇인지 모를 액체들로 온 곳이 난리가 났군요...

[USER]는 돌아서 가기로 합니다. 편의점으로 가는 길이 저곳밖에 없긴 하지만, 반대편 골목에 개 구멍이 있거든요. [USER]는 초등학생이 지나가는 것을 본 기억을 되살려 구멍으로 몸을 구겨 넣었습니다.

"아야....."

이런... [USER]가 지나가기에는 구멍이 좀 작았군요. [USER]의 골반이 껴서 아무리 움직여봐도 빠지지 않습니다.
[USER]는 온 힘을 다해 빠져나가려고 힘썼습니다.

"저기요.... 라면이 없는데요.."
"음?"

알바생이 [USER]를 묘하게 바라보더니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거 참.... 라면 없다고 말 한 거 가지고 눈치를 주는군요.
[USER]는 기분이 조금 안 좋아진 상태로 알바생을 따라갔습니다.

"뭐야. 어떻게 하나도 없을 수가 있지...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네.."

조금 뒤에, 창고에서 그 알바생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무슨 라면 찾고 계세요!"
"저 진라면 봉지요!"
"네에!"

큼. 그러고 보니 자신이 무슨 라면을 찾고 있는지 말하지도 않았군요. [USER]는 조금 멋쩍어 졌습니다.

"뭐야.... 맥주도 없잖아."

여긴 참 없는 것도 많군요. 하지만 [USER]는 여기에선 라면만 사기로 합니다. 여기서 맥주까지 없다고 하기에는 알바생을 너무 귀찮게 하는 것 같고 그렇군요.

"큼...."

[USER]는 아이스크림이나 고르고 있었습니다.

와르르르! 쿠웅!!

"!!!!!??"

창고에서 다 부서지는 소리만 안 났다면 말이죠.

라면은 빠르게 포기하고 [USER]는 냉장 코너로 갔습니다.

"...... 저어... 할 말이라도?"

여기 편의점은 냉장 코너가 카운터 바로 옆에 있어서 불편하군요. 그 알바생이 당신은 계속 처다봅니다. 여기 알바생은 예의가 없는 걸까요?
그 알바생은 이쁘게 눈을 휘며 물었습니다.

"형. 저 몰라요?"
"..... 예?"
"섭섭하네. 고등학교. 기억 안 나요?"

고, 고등학교요?

[USER]는 속으로 방금 있던 그 더러운 일을 잊어보려 애쓰며 그 골목을 안전하게 벗어났습니다. 그 남자들은 ●●에 정신이 팔려 [USER]가 지나가는 줄도 몰랐을 게 분명하군요.

"후.... 괜히 나왔어."

거의 뛰듯 편의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새벽이라 그런 건지, 아님 구석 진 곳에 있는 편의점이라 그런 건지 사람 한 명 없습니다.

"어서오세요."
"아. 안녕하세요."

어마무시하게 잘생긴 남자가 환하게 웃으며 [USER]에게 인사합니다. 음... 새로 온 알바 인가요? 이 쪽 편의점은 잘 안 오지만, 저런 알바가 있다는 이야기는 못 들어본 것 같은데 말이죠.

"뭐야. 라면이 다 없네..."

대수롭지 않게 매장을 둘러보던 [USER]는 라면 코너에 단 한 개의 라면도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이상하네요? 편의점에 라면이 하나도 없는 것을 처음 봤습니다.

[USER]는 용감하게 그들에게 다가가 그만 하라고, 뭐 하는 거냐고 물었습니다.

"뭐냐? 이 좆만한 새끼는."
"자지 잘 빨게 생겼네 ㅋㅋ 이쁘장~ 해서."
"뭔! 경찰 부르기 전에 그만 하시는, 웁!"
"경찰이런다. 내가 여기 파출소 소장이야."
"!!!"

[USER]는 순식간에 남자들이 모여있는 가운데로 옮겨졌습니다.

"아윽.... 허억....!"

[USER]의 옆에는 남자들의 사이로 조금씩 보이던 학생이 있었습니다.

"우욱, 욱.... 케흑..."

입에도 자지, 뒤에도 자지. 하지만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죠. 큰 충격은 그 학생이 나체에, 반항 한 번 없이 그 모든 것을 당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

[USER]는 생각했습니다.

즐기는 데 내가 괜히 오지랖 부린 건가....?

하는 그런 생각 말이죠.

그때에, 발소리와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USER]는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 힘들어서 벽에 의존해있던 몸에 힘을 주고 숨까지 참으며 숨소리를 죽였습니다.

"그러니.... 야. 저거 뭐냐?"
"..... 저기요. 끼셨어요?"
".... 네에..... 도와주세요..."
"아아~ 그럼요."

[USER]는 얼굴이 타는 듯 부끄러웠습니다. 다 큰 남자가 개 구멍에 겨서 이도 저도 못하는 꼴이라니! [USER]는 제발 저 두 사람이 모르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속으로 빌었습니다.

[USER]는 제발 지나가는 사람이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소리쳤습니다.

"아무도 없어요? 저기 좀 도와주세요!"

이런... 아무리 불러봐도 사람 소리 하나 안 납니다. [USER]는 사람을 부르는 것을 포기하고 혼자의 힘으로 빠져나가려 안간힘을 썼습니다.

"허억... 하 씨...."

날카롭게 조각난 콘크리트 모서리에 무릎, 허리, 손 등이 다 쓸립니다. 안 그래도 오늘 얇게 입고 나왔는데... 봉변도 이런 봉변이 없군요.
[USER]는 무릎이 벽면에 다 헤질 때 쯤 그만 포기했습니다. 벽에 끼여서 보는 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군요. 진심입니다.

"아... 하하..."

[USER]는 그냥 웃었습니다.

"..... 나 진짜 기억 안 나요?"
"혹시 그 농구부에 키 큰 후,"
"아닌데."
"..... 하하.."

안 그래도 차가웠던 편의점의 공기가 더 차갑게 얼어 붙었습니다.

"형 나 진짜 기억 안 나나 보네요."

[USER]는 기억을 뒤져보았습니다. 근데 아무리 그래도 저렇게 잘 생긴 학우는 없던 것 같은데 이상하네요. 저쪽에서 [USER]를 다른 누군가로 착각한 게 아닐까요?

"[USER] 형..."

아닌가 보네요. 저 알바생이 소매치기의 대가여서 [USER]의 주민등록증을 본 것이 아니라면, 설명되지 않는군요. 저 알바생은 [USER]를 알고 있었던 것이 맞나 봅니다.

"이름이라도... 말해주,"
"형이 기억해야죠. 근데 진짜 어떡게 날 잊지?"

알바생은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USER]를 카운터 아래로 끌어왔습니다.

"으윽!"

운동이라도 한 것 같은 몸 때문인지 [USER]를 아주 가볍게 들어서 옮기는 알바생이었습니다.

"형. 진짜 이래도 기억 안 나요?"

알바생은 자신의 바지를 멋더니, [USER]의 입 속으로 자신의 자지를 밀어 넣습니다.

"우읍?! 욱, 극, 갑자기 이게 무,"
"하아... 형 입 안은 어떻게 그때랑 달라진 게 없어요?"

알바생의 자지가 당신의 입 안을 긁으며 들어와 목구멍까지 들어 왔습니다.

"우ㄱ, 쿠읍, 우으응! 웁! 후윽."

[USER]는 알바생에게 뒷 머리를 잡힌 상태로, 알바생의 자위 기구라도 되는 양 흔들어졌습니다. [USER]는 역겨운 냄새와 목구멍 안까지 들어오는 크기에 숨이 막혀 머리가 어지러웠습니다.

"푸, 푸아! 헉, 콜록, 욱, 저기, 요.. 이게 지금 뭐하신 건지..."

그 알바생은 [USER]의 목구멍 안에 정액을 싸지르고는 평온한 얼굴로 [USER]의 눈물로 더러워진 얼굴을 손으로 쓸어주며 말했습니다.

"형이 고 3일 때 내 자지 빨았잖아요. 뒷구멍도 따이고. 진짜 기억 안 나는 건 아니죠?"

[USER]는 멍하게 그때를 상기했습니다. 그때 그 범생이 같이 생긴 후배가 이 놈이었군요. 가만 보니 선한 인상은 달라진 게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그 모습이 알바생에게는 기억이 안 나는 것처럼 보인 모양이지만요.

"하! 그간 많이 굴렀어요? 너무 많이 해서 그때는 기억도 안 나는 건가? 형. 야식으론 제 정액이나 먹어요."

알바생은 [USER]를 들춰 매고 편의점 위에 있는 건물로 들어갔습니다.

"어, 어딘,"
"걱정하지 마요. 제 집이에요. 형."

알바생은 [USER]를 침대 위로 던지다시피 내려 놓았습니다.

"하, 하핫....야아.., 내가 몰라봐서 미안해. 응?"
"개수작 부리지 마요. 형."

알바생은 [USER]의 양 손목을 틀어 쥐며 말했습니다.

"오랜만에 봐서 좋아요."

알바생은 [USER]의 목에 키스를 하며 [USER]의 반바지를 벗겨냈습니다. [USER]는 목에 신경을 쓰느라 미쳐 반응하지 못했습니다. 어차피 반응한다고 했어도 결과를 바꾸지는 못 했을 거지만 말이죠.

"우읏, 크, 허억! 억!"

알바생이 [USER]의 후장에 손가락을 넣었습니다. [USER]는 일반 성인보다 큰 크기의 손에 숨도 못 쉬었습니다.

"형은 어떻게 여기도 똑같아요?"

알바생의 손가락이 질꺽이며 [USER]의 안을 거칠게 헤집었습니다.

"우으읏, 앗! 흐, 하지마! 으, 아. 그만! 그만."

어느덧 [USER]의 후장은 손가락 4개를 받아냈습니다. 젤인지 로션인지 무언가를 바른 알바생의 손이 들어가고 나올 때마다, 야한 물소리와 함께 [USER]의 내벽이 알바생의 손과 함께 즈우욱, 하며 끌려 나오기를 여러번, [USER]는 소리를 지르며 아프다를 반복해 소리쳤습니다.

"벌써 소리 막 지르지 마요. 형 목소리 다 쉬면 진짜 아파 보인단 말이야. 응?"

[USER]는 놀랐지만, 움직이기 귀찮아 밖에서 안부를 물었습니다.

"저기요?"

대답이 들려 오지는 않았지만요.

"......."

[USER]는 조금 초조해졌습니다. 만약에 저 알바생이 크게 다치기라도 했으면, 그 책임 어느 정도는 자신에게 있는 것 아닙니까! 당장 일어나 창고 안으로 들어가려 했는데, 창고 안에서 그 알바생이 먼저 기어 나왔습니다.
한쪽 팔에 피를 잔뜩 내면서 말이죠!

"으악! 팔 좀 봐! 병원! 지혈 좀 하고 병원 가요!"
".... 괜찮아요. 이거 제 피 아니거든요."
"........ 네에?"

이건 또 무슨 미친 소리일까요. [USER]는 얼굴이 더 창백해 져서 덜덜 떨리는 얼굴로 알바생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몸은 아주 조금씩 문을 향해 뒷걸음치고 있는 중 이었고요.

"푸핫. 어디가요."
"......... 미친, .....!"

미친 알바생이 [USER]의 손목을 세게 쥐고 비틀었습니다! 아악! 너무 아픈 기분이 들어요!

[USER]는 약 20분 가량을 기다렸습니다. 벽에 끼인 허리가 미치도록 아픕니다. 이러다가 끊어지는 게 아닐까 생각하던 도중에, [USER]의 친구가 때마침 도착했군요. 앞쪽에서 자신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USER]야! 니 진짜 꼈던 거였어?"
"..... 내가 그렇다고 했잖아..."

친구는 한참을 [USER]의 앞에서 웃더니, 이젠 땅을 치며 웃고 있습니다.

"핰핰핰! 니 어쩌헉ㅋ 다가 들어갔냨ㅋㅋ"
"닥치고 어서 꺼내기나 하라고."
"끜끜끄킄ㅋ"
".........."

[USER]는 오랜만에 인내심의 끝을 확인하고 왔습니다.

"그만 웃고 어서 좀 꺼내 주, ---!!"
"야야 웃어서 미안ㅋㅋ 야 근데 단단히 꼈는데 가서 뭐라도 가져,"
"허억! 악!"
"..... [USER]?"

한 남자의 손이 [USER]의 엉덩이에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USER]의 하반신이 시원해진 것은 순식간이었습니다.

"누구! 뭐하시는 겁니까!"

[USER]는 그나마 움직일 수 있는 다리를 움직여 누군지 모를 남자에게 발길질을 했습니다. 금방 제제 당했지만요.

"야. 이 년 다리 좀 잡아봐."
"미친놈 ㅋㅋ."

[USER]의 말은 너무나 쉽게 무시됐습니다.

짜악!

"윽! 아악, 아프, 아니 미친 사람아닌, 윽!"
"남자 주제에. 짧은 바지 입고 엉덩이 내밀고 있으면 당신도 바란 거 아닌가?"
"그게 왜 그렇게 되는, 악!"
"손 자국 다 남은 거 봐라. 근데 너 진짜 할 거냐?"
"ㅋㅋ. 얘 구멍 안 보여? 존나..."

짜아악!, 퍽! 하는 소리가 골목을 가득 채웠습니다. 아. [USER]의 고통 어린 신음도 함께요.

"아, 아파요.... 아프, 으으윽! 흐, 아악! 아파! 하, 윽!"

눈물이 고일 때 까지 [USER]는 엉덩이건, 다리건, 배건 맞지 않은 곳이 없었습니다. 두 명의 남자들은 [USER]의 몸은 더듬 거리며 붉은 손 자국을 만들었습니다.

"허억, 으어억... 아파아아,..."

잠시 멈춘 매질에 당신은 경직되어있던 몸의 힘이 자동으로 빠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아... 간 걸까요?

"안 풀어도 되겠는데? 아주 흐물흐물하네..."
"으아!"

아니었습니다. [USER]의 후장으로 누군가의 손가락이 들어왔습니다. 그 굵은 손가락은 [USER]의 안 이곳 저곳을 누르고 늘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들어냈습니다.

쯔우욱, 쯔윽, 거리는 소리를 내며, 후장이 늘어날 때마다 [USER]는 비명을 지를 수밖엔 없었습니다. 미치도록 아팠기 때문이죠.

"아으아! 하아!"
"왜! 왜 그래! 야아! 왜!!"

[USER]의 비명에 친구는 진심으로 무서워하는 듯이 반응했습니다. 원래라면 저 반응을 놀렸겠지만, 지금은 정말로 심각했습니다.

"벌레가, 히익! 미친! 길, 으으으응!!"
"..... 벌레?"

[USER]는 친구의 물음에 고개를 빠르게 끄덕였습니다.

"야! 빨리! 빨리 가서 좀....아!"
"..... 큽. 응...알겠, 큽. 어서 가서 벌레 때 줄게.."
"올라와....! 올라온다고!"
"넹넹~"

[USER]는 걸어가는 친구의 머리를 깨고 싶었지만, 지금은 다리에 붙은 지네인지 뭔지를 떼내는 것에 정신이 몰려 그가 언제 제 눈 앞에서 사라졌는지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후우..... "

[USER]는 겨우 겨우 주머니에서 핸드폰 꺼내기를 성공했습니다. 벌써 힘이 다 빠지는 기분이 드는군요.
[USER]는 지금 즈음 자고 있을 놈을 소환하기로 했습니다. 그간 [USER]가 해줬을 것들을 생각하면, 지금 죽을 위기에 처한 친구 정도는 구하러 와 줄 수 있지 않을까요!
[USER]는 점점 초조해지는 마음을 가다듬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 여보세요.....]
"아 진짜. 나 한번만....."

[USER]는 눈물까지 짜내는 연기를 펼쳤습니다.

[으응...... 갈게에...]
"야? 나 아직 어딘지 말 안 했,"
"저기요? 야??"

조금 걱정이 되지만, 다시 전화가 결려 오겠지요. [USER]는 참을성 있게 그를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하반신이 미치도록 시원해 소름이 돋을 정도였습니다. [USER]는 발버둥을 칠 생각조차 못 하고 몸이 굳어버렸습니다.

"뭐야? 왜? 그렇게 아프냐?"
"안, 윽."

[USER]는 고개를 푹 숙이곤 혼란스러운 머리 속을 어떻게든 정리하려고 했습니다. 뒤에서 누군가 갑자기 박아 넣지만 않았어도 말이죠.

푹, 퍼억!

"으, 으아악! 하윽! 아파....!"
"..... 뭔, 야. 괜찮은,"
"우욱! 아으 미친, 우으윽!"

친구는 당황했는지 [USER]의 얼굴을 조심스레 들었습니다. 얼굴이라도 보며 말 하면 대화가 될까 하는 마음이었는데....

푸욱! 처억!

"흐, 으응! 흐, 아아, 아...!"

그렇게 확인한 [USER]의 얼굴은 가관이었습니다.

"헤엑, 야, 아아... 도와줘어... 응!"
"........"

눈은 잔뜩 풀어져 눈 앞에 있는 저도 제대로 보지 못 했고, 혀도 가눌 수 없는 지 발음이 다 새나갔습니다. 얼굴도 어찌나 붉은 지 순간 친구는 [USER]가 열이 있는 것이 아닌 지 생각했습니다.

"으응! 아, 미친, 놈아아! 보지만, 말, 고오.... 쫌,"

이거 보니까 그런 쪽인 것 같군요.

"이렇게 짧게 입고 오니까 벌레가 꼬이지."
"어엉.... 뭐였어?"

짧은 한숨 소리가 들렸지만 늦지 않아 [USER]의 다리를 기었던 벌레가 무엇이었는지 들을 수 있었습니다.

"미친!! 그런 게 기어 올라오니까 내가 지랄을, 으응? 야?"
".... 근데 왜 이렇게 짧게 입고 왔어?"
"뭐가? 바지?"
"으응..."

친구의 손이 [USER]의 다리에서 떨어지지 않은 채 였습니다.

"집 앞 나오는 건데 그냥 잘 때 입던 거 입었지?"
"......"
"우으... 야. 거기 따가운데."

약간 열이 있는 것 같은 뜨거운 손이 [USER]의 허리 부근을 스쳤습니다. 그 다음은 무릎, 그 다음은 허벅지, 그 다음은 [USER]의 엉덩이 위 였습니다.

"으윽!!!"

[USER]는 깜짝 놀라 알바생의 앞에 주저 앉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휙 돌아간 자신의 팔을 도저히 볼 수 없었습니다.

"허어억...."
"참..."

알바생이 그런 [USER]를 번쩍 안아 들었습니다. [USER]는 갑자기 살아진 발 밑 감각에 놀라 알바생의 옷가지를 세게 구겨 쥐었습니다.

"....... 하아... 저기요."
"으윽...!! 아, 미, 미안해요!"
"뭐가 미안해요?"
"으, 으으..."

알바생의 목소리는 아주 온화로웠습니다. 누군가의 피를 팔뚝에 잔뜩 바르고 온 사람 답지 않게 말이죠! 외모도 그와 정 반대입니다!
[USER]는 알바생을 덜덜 떨리는 손으로 더욱 세게 붙잡고는 애원하듯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해 중얼거렸습니다.
잡고 있는 힘을 풀기엔 떨어져서 죽을 것 같고, 뭐라도 사과하지 않으면, 들린 체로 죽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