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널 다시 만났을 때 - 모두의 진단 결과

내 손으로 만든 천국에서 괴로워하다가 두 눈을 떴다. 고개를 들자 폭풍우 치는 하늘이 보였다.
그때 깨달았다. 데안 에스, 네가 왔다는 걸.
나를 바라보던 네가 잠시 넋이 나가있다가 말했다.
"포기해. 전부 다"

썩어버린 사랑의 종말에서 두 눈을 떴다. 고개를 들자 노을에 물든 하늘이 보였다.
그때 깨달았다. 령, 네가 왔다는 걸.
나를 바라보던 네가 짜증스럽게 말했다.
"도와줘, 아파, 너무 아파..."

지독한 더위에 괴로워하면서 두 눈을 떴다. 고개를 들자 어지럽혀진 하늘이 보였다.
그때 깨달았다. 이세리스, 네가 왔다는 걸.
나를 바라보던 네가 쯧, 혀를 차고는 말했다.
"여기가 내 세상이야"

모든 것이 다 끝나고, 나의 존재 이유가 사라졌을 때 두 눈을 떴다. 고개를 들자 회색 하늘이 보였다.
그때 깨달았다. 무명 , 네가 왔다는 걸.
나를 바라보던 네가 이상할 정도로 평소처럼 말했다.
"매일밤 네 생각을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