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앞에서 - 모두의 진단 결과

탕. 총성이 울렸다. 데안  에스는/은 이윽고 소리 없이, 천천히 입을 연다.
"이런 장난은 재미 없어."

하늘과 땅, 그리고 당신만이 그의 죽음을 안다.

민주월는/은 총구들에 둘러싸였다. 순간 표정에 미약한 후회가 어렸다. 민주월는/은 침묵한다. 대신 웃음을 터뜨릴 뿐이었다.

꿈이 아니기에 더욱 서럽다.

어디에선가 날아온 화살이 소나타의 심장을 꿰뚫었다. 입을 다문 채 지면을 응시할 뿐이었다. 소나타는/은 이윽고 떨리는 목소리로 천천히 입을 연다.
"기뻐."

이건 비밀이다.

어디에선가 날아온 화살이 령의 심장을 꿰뚫었다. 가볍게 눈을 감았다. 령는/은 이윽고 무감정하게, 천천히 입을 연다.
"내 몫까지 살아줘."

하늘과 땅, 그리고 당신만이 그의 죽음을 안다.

그가 조민채의 목에 날을 박아 넣었다. 가볍게 눈을 감았다. 조민채는/은 이윽고 의연하게, 천천히 입을 연다.
"살려줘."

후에 역사의 한 페이지에 기록된다.

호시 카케라가/이 피를 토해냈다.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만 같은 표정이었다. 호시 카케라는/은 침묵한다. 그러나 몸부림친다. 처절하게.

오랜 옛날의 이야기다.

령가/이 피를 토해냈다. 어깨를 으쓱였다. 령는/은 이윽고 떨림을 애써 숨기며 천천히 입을 연다.
"날 잊지 마."

하늘과 땅, 그리고 당신만이 그의 죽음을 안다.

아나스타샤는/은 총구들에 둘러싸였다. 가볍게 눈을 감았다. 아나스타샤는/은 침묵한다. 대신 느지막한 손길로 상대의 뺨을 쓸어내렸다.

작별이다.

그가 가시밖이의 심장에 검을 겨누었다. 순간 표정에 미약한 후회가 어렸다. 가시밖이는/은 입을 뻐끔거리지만,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 수 없다.

그 죽음을 애도하는 자는 없다.

한설하는/은 천천히 눈을 감았다. 어깨를 으쓱였다. 한설하는/은 이윽고 의연하게, 천천히 입을 연다.
"살아줘."

이제는 아무도 남지 않았다.

검끝이 일제히 𝔃𝓮𝓻𝓸의 목을 향했다. 입을 다문 채 지면을 응시할 뿐이었다. 𝔃𝓮𝓻𝓸는/은 입을 뻐끔거리지만,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 수 없다.

후에 역사의 한 페이지에 기록된다.

헤으응는/은 차를 한 모금 마셨다. 손을 가볍게 흔들어 보였다. 헤으응는/은 입을 뻐끔거리지만,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 수 없다.

죽음 뒤에는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쉰다.

탕. 총성이 울렸다. 단빵 쿠니어1세는/은 이윽고 무구한 표정으로 천천히 입을 연다.
"살려줘."

이제는 아무도 남지 않았다.

시월가/이 피를 토해냈다. 방긋, 웃어보였다. 시월는/은 입을 뻐끔거리지만,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 수 없다.

하늘과 땅, 그리고 당신만이 그의 죽음을 안다.

그가 리셀의 목에 날을 박아 넣었다. 미약하게 인상을 썼다. 리셀는/은 이윽고 울음을 억누르고 천천히 입을 연다.
"기억해줘야 해."

쓸쓸한 최후다.

안드라 다리아의 목이 단두대 위에 놓였다. 미약하게 인상을 썼다. 집행인이 유언을 남기라 말했다. 안드라 다리아는/은 침묵한다. 대신 웃음을 터뜨릴 뿐이었다.

누군가가 오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