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아가 죽은 뒤 바뀐 나의 세상.
-

  총알이 훑고 지나간 건 복부였는데, 어째서 피는 입에서 새어나오는걸까, 왜 눈이 붉어지는걸까. 왜 착했던 네가 죽어야만 했을까, 세상이 미쳐 돌아가고 있었다. 어째서 아무도 죽지 않을 수는 없는 것인가.

  "...내가 죽어도, 네가 잘 살 수 있을까." 라며 울면서 말하던 너를 나는 절대 잊지 못하겠지. 그래도 네가 걱정하는 건 원하지 않으니까 네 몫만큼 열심히 살아볼까. 그러다가 나중에 다시 만나면 수고했다고 한마디 해주면 돼.

너의 꿈을 꾸고 싶었다. 그러나 언제나 꿈에서 만나는 것들은 내가 다신 가질 수 없는 것들이었다. 그럼에도 너를 보고 싶었다. 네 목소리를, 웃는 얼굴을, 따뜻한 체온을 다시 느끼고 싶었다.

나는 네 사진을 내 앞에 두고, 작고 낮은 목소리로 "차라리 꿈이었으면 좋겠다. 그냥, 악몽으로 치부하고 넘겨버리게.", 라고 말해준다.

네 사진을 다시 책상 위에 올려둔다. 네그 언제나 옆에서 나를 응원하고 있을 거라고 믿는다. 그러니까 힘든 내색은 앞으로 하지 않아야지, 네가 보고 있을 테니까. 옅게 미소가 지어졌다.
kr.shindanmaker.com/1065698

PICKUP진단 - 주목 NEW 진단

HOT진단 - 지금 인기 있는 진단

2024 ShindanMake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