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동자. - 모두의 진단 결과

"라노스, 너는 모르겠지."

그 사람은 표정을 지우고 얼굴에 그늘을 드리웠다.

"절대로 무너지지 않는 그 눈동자가."

당신은 창백한 표정으로 무너져내렸다.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말이야."

"령, 너는 모르겠지."

그 사람은 배부른 맹수같은 미소를 지으며 느긋하게 당신을 관찰했다.

"오묘하게 빛나는 그 눈동자가."

당신은 작게 욕짓거리를 내뱉었다.

"나에게 얼마나 독이 되는지 말이야."

"령, 너는 모르겠지."

그 사람은 표정을 지우고 얼굴에 그늘을 드리웠다.

"오묘하게 빛나는 그 눈동자가."

당신은 시선을 아래로 내리며 가만히 생각했다.

"나를 어떻게 무너트리는지 말이야."

"무ㅇㅇㅊ명 R, 너는 모르겠지."

그 사람은 금방이라도 씹어삼킬듯이 당신을 바라보았다.

"외면하는 그 눈동자가."

당신은 무작정 도망치려고 했으나 이내 손목이 붙잡혔다.

"나를 얼마나 미치게 하는지 말이야."

"ㅇㄹㄱㄹㄴㄹㅇㄴㄷ, 너는 모르겠지."

그 사람은 핏방울이 맺힐정도로 입술을 짓씹었다.

"나를 바라봐주지 않는 그 눈동자가."

당신은 작게 욕짓거리를 내뱉었다.

"나를 어떤 시험에 들게 하는지 말이야."

"ㅇㄹㄹㄹㄹㄴㄹㅇㄴㄷ, 너는 모르겠지."

그 사람은 떨리는 손으로 눈가를 가렸다.

"뒤틀림을 숨기고있는 그 눈동자가."

당신은 창백한 표정으로 무너져내렸다.

"내게 얼마나 지옥과도 같은지를 말이야."

"페시ㅌㅇㅇ, 너는 모르겠지."

그 사람은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고요하게 서서 자리를 지켰다.

"침착하게 직시하는 그 눈동자가."

당신은 불안한 눈빛으로 시선을 돌렸다.

"나를......"

"ㅇㅁ호ㄴㅍ휴ㅗㅜㄴㄴㄴ1ㅇㄴ, 너는 모르겠지."

그 사람은 고개를 모로 기울이며 소름돋는 미소를 지었다.

"나를 바라봐주지 않는 그 눈동자가."

당신은 척추를 타고 저릿하게 전해지는 불안감에 긴장했다.

"너를 믿지 못하는 이유라는 걸."

"헤으응, 너는 모르겠지."

그 사람은 꿈꾸듯 몽롱한 표정으로 해사하게 웃었다.

"올곧은 신념으로 가득한 그 눈동자가."

당신은 그 자리에 못 박힌듯 꼼짝도 할 수 없었다.

"나를 얼마나 불안하게 하는지 말이야."

"리칸트로페, 너는 모르겠지."

그 사람은 흰 이를 드러내며 포악한 미소를 지었다.

"어떤 일에도 무감각한 그 눈동자가."

당신은 파리해진 안색으로 이어지는 말에 표정을 구겼다.

"나를 얼마나 불안하게 하는지 말이야."